침실에서는 연인들의 생각의 소리를 삼켜버리는 숨소리, "나는 정열에 사로잡혀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어"라는 메시지를 확인해주는 숨소리만 들린다. 나는 키스한다, 고로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. 이것이 사랑을 나누는 행위를 둘러싼 공식적 신화이다.
내 사랑을 'ㅅ-ㅏ-ㄹ-ㅏ-ㅇ'이라는 말속에 담는 동시에 가장 진부한 연상들은 쓰레기통에 버릴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. 그 말에는 이질적인 역사가 너무 풍부했다. 음유시인들로부터 「카사블랑카」까지 모든 것이 그 글자들을 이용해왔다. 나 자신의 감정의 저자가 되는 것이 나의 의무가 아닐까?
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- 알랭 드 보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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